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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에 관련된 질문과 잘못된 알려진 속설
등록일 2014.10.17 15:01:57
조회수 2620
분 류 뉴스


뇌졸중에 관련된 질문과 잘못된 알려진 속설

글_ 구미강동병원 신경과 과장 김거형

-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 부산 메리놀병원 수련의 및 전공의 수련
- 전 경상병원 신경과 과장 근무
- 전 경북도립경산노인전문병원 원장 겸임
- 전 경상병원 진료차장 및 뇌졸중 센터 소장 겸임
- 흥해 유병원 및 포항유노인전문병원 원장
- 전 나사렛병원 진료부장
- 대한신경과학회 정회원
- 대한뇌졸중학회 정회원
- 대한치매학회 정회원
- 대한간질학회 정회원
- 대한두통학회 정회원
- 대한평형의학회 정회원
- 대한임상신경생리학회 정회원


腦 卒 中

우리가 흔히 중풍이라고 말하는 뇌졸중은 치명적인 후유증을 남기거나 장기간의 치료가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그런지 잘못 알려진 지식과 속설이 많아 간략히 정리를 해 보았다.


속설1 / 저는 혈압이 너무 낮은데요. 저혈압도 뇌졸중에 걸리나요?
저혈압은 뇌졸중을 잘 일으키지 않습니다.
저혈압은 보통 수축기 혈압이 100mmHg, 이완기 혈압이 70mmHg이하를 말하는데 평상시 늘 그런 혈압을 유지하는 사람은 건강에 별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그러나 평소 높았던 혈압이 있는 사람이 갑자기 낮아지면 그 원인을 찾아 치료해주어야 합니다.

속설2 / 부모님 중 한 분이 뇌졸중에 걸리셨는데 저도 뇌졸중이 오는 건가요?
엄밀한 의미에서 뇌졸중은 유전병이 아닙니다
. 그러나 가족 중에 뇌졸중 환자가 있으면 뇌졸중 환자가 없는 가족보다는 뇌졸중에 걸릴 가능성이 더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같은 가족끼리는 식사 습관이나 생활 태도 등이 비슷하기 때문이기도 하며 또 하나는 뇌졸중을 잘 일으키는 원인질환인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유전적 경향이 있기 때문에 자녀들도 그런 질환이 생길 수 있어 결국 뇌졸중이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부모님에게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있다면 더 조심해서 생활하고 예방에 힘쓴다면 병에 안 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속설3 / 머리가 오랫동안 아픈데, 뇌졸중일까요?
머리가 아픈 것은 여러 가지 원인이 있습니다.
뇌종양, 편두통, 긴장성 두통, 감기, 스트레스, 뇌진탕 등 이 그 예인데 뇌졸중에 의하여 머리가 아픈 경우는 평소에는 안 아프다가 갑자기 심하게 아픈 경우가 많습니다. 오랫동안 머리가 아픈 경우는 뇌종양이나 긴장성 두통, 편두통을 먼저 생각해봐야 되는데 그 외의 다른 병도 있으므로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속설4 / 갑작스럽게 많이 어지럽고 토하는데 뇌졸중일까요?
어지럼증은 흔히 볼 수 있는 증상입니다.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병만 해도 200여 가지가 넘지만 크게 우리 몸의 평형을 담당하는 ‘전정계’의 이상과 소뇌나 뇌간의 이상이 있을 때 많이 생깁니다. 갑작스럽고 천장이 빙빙 돌고 심하게 토하는 어지럼증은 보통 귀안의 세반고리관의 이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나이가 60세 이상이거나, 고혈압, 당뇨병, 흡연, 심장병 등 원인질환이 있거나 발음장애, 물체가 두 개로 보이는 등의 증상이 동반되면 뇌졸중 가능성이 높습니다.

속설5 / 팔다리가 자꾸 떨리는데 뇌졸중일까요?
많은 분들이 손발이 떨리는 것을 뇌졸중의 증상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뇌졸중은 팔다리가 마비되지만 떨리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손발이 떨리는 경우는 나이에 상관없이 손이 떨리는 ‘본태성진전’이라는 병도 있지만 나이 드신 분 중에는 팔다리가 떨리면서 조금 구부정하게 걸으며 부자연스럽게 팔다리를 움직이는 파킨슨씨병이 많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아서 중풍으로 알고 잘못 치료하고 있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신경과 전문의에게 진단을 받아 약을 쓰시면 증상의 호전이 많이 될 수 있는 병입니다.

속설6 / 양손이 자주 저리면 뇌졸중이라는데 정말인가요?
특히 중년 부인들이 양쪽 손이 저리면 ‘뇌졸중의 신호다’ ‘혈액순환이 좋지 않다’ 는 등의 자가진단을 내리고 혈액순환제나 한약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양쪽 손이 저리는 것이 뇌졸중의 증세일 가능성은 매우 적습니다. 뇌졸중은 대부분 한쪽 팔다리에 생기기 때문입니다.
양쪽 손이 저린 경우는 대부분 말초신경장애, 목디스크 등에 그 원인이 있습니다. 말초신경장애는 당뇨병이나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에게 많이 나타나고 더 흔한 것은 ‘팔목터널증후군’인데 이는 손을 많이 쓰거나 당뇨병이나 갑상선질환 등에 의해서 손목 가운데를 지나가는 말초신경인 ‘정중신경’이 눌려서 생기는 병입니다. 이는 ‘신경전도검사’라는 것을 통해서 간단히 알 수 있으며 약물치료나 간단한 수술에 의해서 치료될 수 있는 병입니다.

속설7 / 뇌졸중 환자는 고기를 먹으면 안 되나요?
많은 분들이 뇌졸중 환자는 돼지고기, 닭고기를 먹으면 절대 안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옛날에 고기를 자주 먹지 못하던 시절에 몸보신한다고 갑자기 기름기 많은 고기를 먹는 경우에 설사나 배탈이 나는 경우가 많아서 그렇게 내려온 이야기 같습니다.
최근에는 고기는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하기 때문에 그런 일은 잘 생기지 않습니다. 오히려 피에 콜레스테롤이 너무 적으면 뇌출혈을 일으킨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혈액검사를 하여 고지혈증이 너무 높지 않은 경우에는 조금 줄이고 정상이거나 낮은 사람은 고기를 더 드셔야합니다.

속설8 / 남자는 왼쪽, 여자는 오른쪽에 마비가 오면 더 위험하다는데 사실인가요?
‘동의보감’에 있는 말입니다. 남자와 오른쪽은 ‘양’에, 여자와 왼쪽에‘음’에 해당하므로 서러 엇갈리는 경우에 더 위험하다는 말인데 임상실험결과 근거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속설9 / 중풍에 걸렸던 사람에게 성생활은 금물이라는 말이 있는데 성생활을 하면 뇌졸중을 악화시키나요?
보통 성생활을 할 때 혈압 상승이나 맥박수 등 심장 운동량이 계단 2개 층을 오르는 정도이므로 보통 속도로 계단을 올라가 보고 무리가 없다면 성생활도 관계가 없다고 봅니다.
그러나 심장이 많이 안 좋거나 뇌졸중의 한 종류인 지주막하 출혈을 앓은 환자가 동맥류를 제거하지 않았다면 급격히 혈압이 올라서 재발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이 경우를 제외하고는 부부간에 노력을 하면서 성생활을 하여도 무관합니다.

속설10 / 중풍이 왔을 때 손가락 끝에 피를 내면 효과가 있다는데 사실인가요?
오히려 해롭습니다.
한 번은 손가락 끝을 찔러도 안 되니까 귀밑에까지 칼로 피를 내서 오는 경우도 봤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고혈압이 원인인 경우나 뇌출혈인 경우는 혈압이 갑자기 올라가 증세를 더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즉시 병원에 오셔야 합니다.

속설11 / 한쪽 눈이 잘 안감기고 입이 돌아가는 곧 팔다리가 마비되는 뇌졸중의 신호인가요?
보통 한방에서 ‘구안와사’ ‘와사풍’이라고 말을 하는데 이는 뇌졸중과는 다릅니다.
뇌졸중으로 인해서 입은 돌아가는 경우가 많지만 눈이 잘 안 감기는 경우는 드뭅니다. 눈이 잘 안 감기면서 입이 돌아가는 경우는 얼굴 근육을 움직이는 안면신경이 염증이나 어떤 이상에 의하여 장애를 받아 얼굴 근육이 마비되어 발생하는데 젊은 사람에게도 잘 생깁니다. 뇌졸중과는 전혀 관계가 없으므로 치료도 다릅니다.
초기에 치료를 잘 받으면 80%이상에서 후유증 없이 회복 될 수 있습니다.

속설12 / 중풍 치료에는 민간요법이 최고라고 주위에서 말하는데 근거가 있는 말인가요?
한때 과일, 달걀, 식초 등을 섞어 흔들어 마시면 효과가 있다는 일본 민간요법이 국내에서 유행한 적도 있지만 허무맹랑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벌침도 뇌졸중에는 금기사항이므로 가능한 빨리 큰 병원으로 가는 것이 좋습니다.


관련문의 : 신경과 054-478-95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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