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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열나니? 지난 주 야외에 다녀오더니 혹시‘쯔쯔가무시병’아니야?
등록일 2014.10.17 15:05:49
조회수 2668
분 류 뉴스

 

너 열나니? 지난 주 야외에 다녀오더니 혹시

‘쯔쯔가무시병’아니야?

글 _ 이재영실장(응급의학과 전문의)

- 영남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 영남대학교 의료원 인턴수료
- 영남대 의료원 응급의학과 레지던트 수료
- 응급의학과 전문의 취득
- 대한응급의학과 정회원
- 대한외상학회 평생회원
- 대한임상독성학회 정회원


가을철국내에서 발생하는 급성 열성 질환의 많은 수가 chigger-borne typhus 혹은 scrub typhus 로 알려져 있는 쯔쯔가무시병(tsutsugamushi disease)입니다.
이는 감염된 진드기(trombiculid mite) 유충에게 물리고 나서 잠복기를 거쳐 발열, 오한, 두통, 근육통, 발진과 같은 임상증상을 나타내는 질환입니다.
쯔쯔가무시병은 2004년 이후부터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질문01. 쯔쯔가무시병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쯔쯔가무시병은 Oriental tsutsugamushi 라는 rickettsia를 병원체로 하며 털진드기(trombiculid mite)에 의해 매개되는 질환으로 가을철 국내에서 발생하는 급성 열성 질환환자에게서 많이 진단됩니다. 이 질환은 동아시아와 서태평양 일대에서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질문02. 털진드기는 어디에 있나요?

이는 통상 지표 아래에서 서식하지만 유충에서 번데기로 탈바꿈할 때 온혈 동물, 주로 설치류(들쥐, 다람쥐…)에게 기생합니다. 이때 rickettsia tsutsugamushi에 감염된 유충에게 물리면 유충의 체액이 사람에게 감염되어 쯔쯔가무시병이 발현하게 됩니다.


질문03. 쯔쯔가무시병은 어떤 사람들이 잘 걸리나요?

환자들의 연령은 40세 이상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 중 60대 이상의 고령자가 많습니다. 또한 남성보다는 여성에서 다소
많은 발병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계절적으로 늦가을에 해당하는 10월부터 증가하여 11월에 최고치를 보이고 12월에 극감하는 양상을 나타내지만 때론 봄에 발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농부, 군인, 야외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주로 감염되며 논과 밭일을 하거나 등산이나 소풍을 가서 잠깐 노는 사이에 이러한 유충에 물리게 되면 이 병이 발생하게 됩니다.


질문04. 털진드기의 유충에게 물리면 어떤 증상이 생기나요?

쯔쯔가무시병의 임상적 발현은 주로 경미하거나 수 일 후에 자발적으로 회복되어지는 경과를 보이기도 하지만 일부에서는 환자의 상태가 심하게 진행되어 치명적인 결과를 보일수 도 있습니다. 유충에게 물린 뒤 6~21일(주로 10~12일)의 잠복기를 거쳐서 발열, 오한, 근육통, 두통, 위장관 증세를 보이게 됩니다. 발열이 나타나고 5~8일 후에는 반점이나 반점상 구진모양의 피부 발진이 체부에서 나기 시작하여 사지로 퍼져 나갑니다. 유충에게 물린자리는 수포가 생기고, 0.5~0.8 cm크기의 궤양이 형성되며 여기에 검은 딱지가 덮여 가피를 형성합니다.


질문05. 쯔쯔가무시병은 어떻게 진단하나요?

진단은 급성 열성질환에서 벌레에 물린 자국(가피)이 피부에 있고 소속림프절이 커져 있고 발진이 있으면 쯔쯔가무시병을 의심하게 되고 환자가 관목숲에 다녀 온 경험 즉 야영, 토목공사, 등산, 낚시 등의 기왕력이 있으면 쯔쯔가무시병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가피는 주로 피부가 서로 접하는 부분이나 옷이 끼이는 부위인 겨드랑이, 사타구니, 목, 허리 및 서혜 부위에 형성되며 통증이나 가려움증이 없어 잘 관찰하여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병원에서는 혈청학적방법으로 항체를 증명하거나 조직검사로 가능합니다. 확진은 리켓치아를 분리하거나 혈청검사로 이루어지며 혈액 검사상으로는 백혈구 감소증, 혈소판 감소증, 간효
소치의 증가를 나타낼 수 있다.


질문06. 그럼, 어떻게 치료하지요?

쯔쯔가무시병으로 진단된 환자는 doxycyclin이나 tetracyclin을 투여하여 치료를 시작하면 2~3일 내에 증상이 소실되며 회복되기 시작하지만 치료가 늦어지면 심근염, 뇌수막염, 폐렴, 간염, 신부전, 범발성혈관내응고증 및 호흡부전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치료를 안 한 경우에는 사망률이 0-30%이며, 주된 사인은 심부전, 순환장애, 폐렴 등입니다.


질문07. 어떻게 하면 쯔쯔가무시병을 예방할 수 있을까요?

예방을 위해서는 유행지역의 관목 숲이나 유행 지역에 가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 들쥐와의 접촉을 피하고 집 주위에 들쥐의 서식처인 잡초를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밭에서 일할 때는 되도록 긴 옷을 입고, 야외활동 후 귀가 시에는 옷에 묻은 먼지를 털고 목욕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능한 한 피부의노출을 적게 하고 벌레에 물린 상처가 있으면 즉시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고 보건소나 병원에 신고를 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야외에 나갈 때는 긴 옷을 입어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것이 최선의 예방책입니다.
너 열나니? 지난 주 야외에 다녀오더니 혹시‘쯔쯔가무시병’아니야? 첨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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